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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기 상생형 ESG사업 추진… 동반성장 2.0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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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4. 10. 28. 18:04

[인터뷰]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
취임 한달여…조직비전·新구상 마련
동반성장지수, 세계트렌드 맞춰 개편
배달플랫폼·금융업 등 평가업종 추가
경제·산업계 사회갈등조정 역할 강화
'지역사회 공존' 협력과제 발굴·지원
대기업 참여·중기 해외진출 발판마련
이달곤 동반위 신임 위원장이 '동반성장 2.0' 등 조직의 새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세은 기자
"향후 동반성장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인 '동반성장 2.0'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발판까지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지난 달 23일 취임했다. 이제 막 한 달이 지났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창 업무파악을 하고 있을 시기이지만 그는 조직의 비전 마련은 물론, 장·단기 적으로 해야 할 일들까지 구상해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 있는 동반위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대한민국 기업 동반성장 문화의 미래와 조직의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위원장은 "올해는 기존 동반위에서 추진하던 동반성장 문화 확산, 지역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확대, 경제·산업계 갈등조정 역할 강화 등의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동반성장 관련 산·학·연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소통을 갖고 이를 통해 동반위가 나아갈 방향인 '동반성장 2.0' 결정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 개편도 고민 중이다. 그는 "줄세우기식의 평가보다는 민간의 동반성장을 점검하고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하는 선순환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동반성장 우수기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성과를 도출해 정부에 정책건의와 우수사례를 홍보하는 등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수 평가체계를 재정비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도록 지표 개편은 물론, 사회적 이슈와 파급효과가 큰 배달플랫폼·금융업 등 평가업종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부담은 줄이되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개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시 그가 중요하게 보고 있는 사안이다. 그는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 좁은 내수 시장에서 과당경쟁으로 기업의 성장과 생존,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글로벌 진출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동반위는 중소기업이 기업생태계와 국가경제적으로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해외진출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필요성에 동감한다. 우리가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반위는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인 컨설팅을 벗어나 수출기업의 공급망에서 느끼는 애로나 규제를 해소하고 맞춤형으로 도와주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지역사회 동반성장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지원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상생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대기업과 지역사회가 영속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이해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의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양자 간 교류를 증진하고 지역 중심의 상생협력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제18·21대 국회의원, 2009년 행정안전부 장관, 이명박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한국행정학회 회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 국무총리실 정책평가위원회 위원, 한국협상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4년 9월 23일부터 2026년 9월 23일까지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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