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제조업을 더 젊게, 더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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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프로젝트에는 현대차·GS칼텍스·삼성중공업·HD현대미포·포스코·에코프로·대한항공·코오롱·DN솔루션즈·삼표시멘트·제주삼다수 등이 참여했다. 당초에도 10개 과제 모집에 213개 수요가 몰릴 정도로 산업계의 관심이 큰 점을 감안해 산업부는 프로젝트 수를 10개에서 26개로 확대했다.
많은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제조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것이 미래의 필수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다. 우선 AI는 생산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 등 대응에 효율적인 수단이다.
코오롱이 속한 섬유산업은 고령화가 심화된 업종으로 숙련 기술자의 은퇴로 인력난과 생산기술 단절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코오롱은 AI를 통해 설비상태와 품질을 실시간 감지하고 제어하는 한편 무인 물류시스템 등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의 경우에도 선박용 배관 공정은 숙련 용접공의 은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부분 공정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AI를 통해 배관 절단부터 용접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하고 AI 기반의 가변 용접 조건이 탑재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AI를 도입하면 Human Error를 줄이고 정밀한 품질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배터리, 항공, 방산, 반도체 등 첨단 테크 분야에서 필요성이 크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화재로 품질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AI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공정상 오류를 미리 예방하고 설비를 자동 제어해 최상의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초 보잉기의 볼트 결합불량 사고로 항공기 분야에서도 품질확보가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한한공은 AI를 통해 항공기 동체 조립공정에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고 작업지시·품질 검사 등을 모두 자동화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해 소비자 니즈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 현대차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공정 계획과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수요에 맞게 물류와 생산경로를 실시간 조정해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GS 칼텍스는 AI를 통해 공정의 온도·압력·유량 등 주요변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제어해, 휘발유·경유·등유 등의 시장가격에 맞춰 생산 비율을 조정해 수익성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도 저감할 계획이다.
AI는 탄소감축에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업종인 정유·철강·시멘트 등에서 AI 도입은 필수적이다. 삼표시멘트는 AI를 통해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를 저감하는 방안을 찾아 탄소중립 목표도 달성하고 운영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다.
AI로 작업장 안전을 확보할 수도 있다. 특히 철강은 2000℃이상 고온과 고압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며 가스발생 등의 위험으로 작업장 안전 확보가 중요한 산업이다. 포스코는 제선·전로·압연공정 등 고위험 설비에 AI 자율제조를 도입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품 품질도 제고할 계획이다.
AI는 전 업종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제주 삼다수(JPDC)는 1년에 45억개의 감귤을 검사해 이중 8억개 이상 '못난이 농산물(과일음료용)'을 선별하는데 작업자의 육안 검사에 의존하다 보니 효율이 낮고 오류가 많이 발생하였다. 삼다수는 머신비전 AI를 통해 구분한 저품질상품을 로봇을 이용해 선별한 후 농축액을 자동 패키징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한다.
안덕근 장관은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며 "선도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