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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50만원 특별 보너스…SK하이닉스, 2년 연속 삼성 평균연봉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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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10. 28. 17:12

노조 교섭 돌입 4개월 만 합의
배우자 출산 휴가 등 지원 확대
격려금 450만원 이달 말 지급
경기도 이천SK하이닉스 본사 전경
경기도 이천SK하이닉스 본사 전경. /SK하이닉스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이달 말 450만원씩 '깜짝 보너스'를 돌린다.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이다. 정례 성과급인 생산성 격려금(PI), 초과이익분배금(PS)과 별도로 주는 격려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연 평균 급여는 삼성전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전날 '2024년 재교섭 잠정 합의안'에 대해 대의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199표 가운데 찬성 176표(88.4%)로 잠정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배우자 출산 휴가를 출산 자녀 수와 관계없이 25일(3회 분할)까지 지원하고, 5년 단위로 1주일(7일) 지급하는 장기근속 휴가를 1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3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던 '원팀 마인드 격려금'은 100만원 증액한 450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 격려금은 회사 성장에 이바지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지급되는 보너스다. 지급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올해 급여는 전년 대비 급상승해 평균 연봉이 삼성전자를 추월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등기임원을 제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원 1인당 평균 금여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5400만원, 5200만원이었다. 여기에 450만원의 특별보너스가 쥐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이달까지 받게되는 금액이 평균 5650만원으로 뛰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SK하이닉스에 평균 연봉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삼성전자(1억2000만원)보다는 소폭 높았다. 2022년 '반도체 한파'로 성과급이 줄어들며 평균 연봉도 깎였는데 삼성전자의 감소폭(11%)이 더 크면서 평균 급여가 역전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만 14조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여기에 더해 SK하이닉스에는 올해 연말 대규모 '성과급 잔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PI를 연 2회, PS를 연 1회 지급한다. PI는 영업이익률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150%를 준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정해진 목표 달성 시 기본급의 최대 1000%를 지급한다.

지난해의 경우 SK하이닉스는 연간 기준 적자를 내며 직원들에 단순 격려금만 지급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만큼 성과급을 상한선까지 받을 것이 유력시된다. 이미 올 상반기 성과급은 최고 수준인 150%로 책정됐고, 하반기 PI도 150%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PS 역시 최대치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각종 쟁점을 두고 노사 간 공방에 한창이다.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고과 평가 방식 등 임금 제도, 직원 건강 관련 프로그램, 사내 복지, 노조 활동에 대한 규정 등이 내용이다. 지난 17일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격주 월요일 임금 협상을, 매주 수요일 단체협약 협상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올해분을 더해 2025년까지 3년 치 임금협상을 해야 해 교섭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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