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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무배당 한전·가스公, 올해도 무배당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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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10. 28. 16:38

한전 별도기준 당기순손실 전망
가스공사 미수금도 14조원 ↑
"양사 배당 여부, 불확실성 大"
한전 전경 글짜
재무위기로 2년 연속 무배당을 결정했던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호실적 영향으로 배당을 재개할 지 주목받고 있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 보면 한전은 여전히 적자 행보 중인 데다 가스공사도 막대한 규모의 미수금이 쌓여 있어 당분간 배당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가스공사는 각각 올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7조4981억원, 2조30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48.2% 증가한 값이다. 금융증권업계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당기순이익도 각각 3조1667억원, 8355억원으로 내다봤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2021년부터 대규모 적자와 미수금을 기록하면서 지난 2년 동안 무배당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22년부터 지속적인 요금 인상 덕분에 한전은 분기 기준 흑자전환을 했으며, 가스공사는 미수금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전은 2022년부터 현재 기준 총 7차례에 걸쳐 약 49.4% 가량의 전기요금을 올렸다. 2021년부터 역마진 구조였던 한전의 전력판매 실적도 지난해부터는 마진 구조로 돌아섰다.

가스공사 미수금 규모(민수용)는 올 6월 기준 13조7496억원으로, 반년만에 6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20년 1941억원 수준이었던 미수금은 △2021년 1조7656억원 △2022년 8조5856억원 △2023년 13조11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구입 가격이 판매 가격보다 높아 회수하지 못한 금액으로, 사실상 적자를 의미한다. 금융증권업계에서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미수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신증권은 올 4분기부터 민수용 미수금 추가 발생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다만 아직 별도 기준으로는 양사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배당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다. 공기업은 통상 별도 기준 순이익을 보고 배당 여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미수금 증가폭이 감소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막대한 규모의 미수금이 쌓여 있다. 금융증권업계는 별도 기준 한전과 가스공사의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를 각각 1조8370억원, 1조7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말 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도 14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동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경우 연간 1조원 내외의 별도 순이익을 기록한다면 2000~4000억원 수준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여러 불확실성이 있어 연말까지 순이익과 레버리지 추이를 봐야 하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 가스공사도 미수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배당 여부는 아직 가늠해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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