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1% 넘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 지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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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0년 203억원, 2021년 220억원, 2022년 264억원, 지난해 325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0.90%에서 지난해 1.01%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143억원으로 0.71%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비용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전체 연구개발 비용도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비용 확대는 매년 다수의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65개의 연구개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실적은 49개로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생수 제품인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였는데 수질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페트병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이 같은 행보는 이달 중순 공개한 5조원대 매출액 달성과 전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연구개발 비율이 1%를 넘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자칫 과감하게 투입하다가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아무래도 비용을 낭비한 것으로 보는 외부의 시각도 의식할 수밖에 없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목표를 우선 공개한 뒤 이를 실현하기로 약속한 만큼 아무래도 목표 달성이 시급한 과제가 됐기에 타 업체들과 사정이 다르다. 앞서 이달 16일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28년까지 매출액 5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때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15% 달성, 부채비율 100% 이하로 개선, 주주환원율 30% 이상으로 재고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의 흐름을 빨리 읽어내고 그에 맞는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해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제품 확대는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단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마케팅본부와 롯데중앙연구소는 신제품 개발, 소비자 분석, 신규 카테고리 발굴 등의 분야에서 상호 정보 공유 등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제품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강점을 갖춘 제품을 확보하는 등 세밀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