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규모…年10만톤 생산 추진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27조 투자
IRA발 공급망 리스크 해소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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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이 무색한 적극적인 사업 전개는 장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앞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부문에 2030년까지 2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Salta)주 구에메스(Guemes)시에서 연산규모 총 2만5000톤에 달하는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단일 기업으로는 남미 최대 규모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황창환 투자엔지니어링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 회사 관계자와,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 주지사,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광업 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리튬은 자동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원료다. 전 세계 배터리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리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요에 비해 양은 한정돼 있어 가격변동성이 클 뿐 아니라, 미국이 중국산 소재를 사용한 자동차 배터리에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제한한 게 이유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리튬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아르헨티나에서만 연 1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의 기존 국내 공장에 이번 준공 된 생산능력을 합하면 연산 규모는 총 4만6500톤에 이른다. 그룹은 현지에 내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더하고, 이후 5만톤 규모 공장까지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준공 후 가동 중인 연산 2만1500톤 규모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석 리튬 1공장에 이어, 올해 안에 같은 규모의 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 칠레 등 남미의 염호 개발 참여를 검토 중이며,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김준형 총괄은 기념사에서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후속 프로젝트들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