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달리는 쿠키에 울고 웃은 하루, ‘2024 쿠림픽’ 김건우 ‘승승패패승’ 우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7002124166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0. 27. 21:31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가 만든 감동과 기쁨의 순간... 2024 쿠림픽 성료
2024 쿠림픽 초대 우승을 차지한 김건우.
달리는 쿠키가 이렇게 가슴 뛰는 승부를 연출할 줄은 몰랐다. 선수들의 치열한 혈전 끝에 김건우가 2024 쿠림픽의 우승을 차지했다.

출시 8주년을 맞이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가 잠실 비타 500 콜로세움에서 10월 26일과 27일에 걸쳐 '2024 쿠림픽' 결선을 개최했다. 지난 2021년 그랑프리 파이널이 코로나 19로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행사이자 첫 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였기에 반가움을 더했다.

앞서 5월 18일과 19일, 25일과 26일 총 나흘간 진행한 예선전에는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해 결선 진출을 위한 승부를 벌였다. 선수들은 설산, 초원, 사막, 바다 등 총 4개의 지역에 8명씩 랜덤으로 배정되어 8강, 4강, 결승 순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렇게 각 지역 예선 우승자와 준우승 선수까지 총 8명의 선수가 결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10월 26일 진행된 8강을 거쳐 김건우, Destine, 모피, vV시요Vv가 4강에 올랐다.

맵 추첨에 나서는 믹맥 CM. /이윤파 기자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믹맥 CM. /이윤파 기자
27일에는 4강과 3/4위전, 결승전이 진행됐다. 4강과 결승은 5판 3선승제, 3/4위전은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8강과 달리 4강과 결승에서는 총 10개의 맵이 사용되며 맵의 난이도 역시 8강부터 더 어렵기에 최상위권 선수들의 역량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4강 첫 경기에서는 김건우와 Destine이 맞붙었다. 지난 5월 진행된 예선전에서 만났던 두 선수는 결선 4강에서 다시 일전을 벌이게 됐다.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갈리는 순간. /이윤파 기자
첫 세트를 승리한 김건우가 패자 Destine이 선택한 맵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3:0 깔끔한 완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누가 이길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접전이었기에 패배한 Destine은 한동안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했다.
승리의 순간 격한 리액션을 보여준 vV시요Vv.
4강 2 경기에서는 모피와 vV시요Vv가 일전을 벌였다. 많은 유저들의 기대처럼 양 선수는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눈이 호강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2세트까지 1:1로 치열하게 맞선 두 선수의 운명은 4세트에서 결정됐다.

vV시요Vv가 3세트를 승리하며 매치포인트를 만든 상황에서 모피는 트로피컬 열대 정글을 선택했다. 모피와 vV시요Vv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완벽에 가까운 질주를 보여줬다. 결국에는 vV시요Vv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Destine을 위로하는 모피.
이어 진행된 3/4위 전에서는 모피가 2:0 완승을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Destine은 경기 막판 역전이 좌절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찾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승자 모피는 Destine을 위로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는 두 선수. /이윤파 기자
그리고 김건우와 vV시요Vv의 대망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의 최상위 실력자이자 유력 우승 후보였던 두 선수의 만남이었기에 유저들은 엄청난 경기를 기대했다.

김건우는 1세트와 2세트를 파죽지세로 승리하며 단숨에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vV시요Vv도 3세트 신기루마을 비밀상점에서 화려한 컨트롤을 보여주며 따라붙었다. 이어진 4세트마저 승리하며 패패승승승을 향해 달려갔다.
우승을 차지한 김건우.
결국 승부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판타스틱 메인 스테이지, 흔히 말하는 '락스타'에서 펼쳐지게 됐다.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속에서 김건우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5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엄청난 명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2000여명의 유저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감탄하고, 승자를 예측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회를 즐겼다. 중계 채팅창에서는 "경기력이 말도 안 된다", "보기만 해도 너무 긴장된다", "쿠키런이 e스포츠로 보는 맛이 있을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우승자 김건우와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 최낙현 PD.
우승을 차지한 김건우에게는 600만 원의 상금과 용감한 쿠키 트로피가 주어졌으며, 우승자 특전으로 원하는 쿠키의 슈퍼에픽 스킨이 발매된다. 2등 vV시요Vv는 300만 원, 3등 모피는 100만 원을 얻게 됐다.

시상에 나선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 최낙현 PD는 "어제는 관객으로서 대회를 즐겼고, 오늘은 대회가 너무 잘 끝나서 아련하다. 과거에 게임 만들면서 '이게 과연 사람들이 즐길만한 콘텐츠가 될까?'하는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승자 김건우는 시상식에서 "내년에는 외국 선수들도 포함해 세계 대회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전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