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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오늘도 10% ↑…영풍-MBK, 영풍정밀 손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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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10. 25. 15:37

전날 이어 10.11% 올라 125만3000원
영풍-MBK, 영풍정밀 경영협력계약 해지
정치권에서도 화두…"정부 관심 가져야"
고려아연 본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 그랑서울 타워. /박상선 기자
고려아연의 주가가 25일도 10%대 오르며 다시 최고가에 마감했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변동성 확장에 업계도 긴장 중이다. 전날 고려아연과 함께 30%까지 상승한 영풍정밀은 12.69% 하락한 2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협력계약을 해지함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장 마감 기준 전일 대비 10.11% 상승한 125만30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20%대까지 오르며 전날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날 고려아연의 주가는 공개매수가 끝났음에도 의결권 확보를 위한 장내매수 기대감에 영풍정밀과 함께 폭등하며 일명 '황제주'로 등극했다. 이 분위기가 이날까지 이어지며 과열 분위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영풍정밀은 MBK 측이 공개매수 실패에 따라 경영협력계약에 따른 공동보유 관계를 해소하기로 하고 관련 계약을 합의해지한다는 공시와 함께 하락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매입 경쟁이 붙었으나, 완전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으로 넘어갔다는 판단이다. 최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에서는 최 회장 일가가 설립한 제리코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대상 주식 대부분을 인수하면서 영풍정밀 지분을 늘린 바 있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의 공개매수 결과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계획대로 베인캐피탈이 2.5%를 매수했을 때 MBK와의 지분 격차는 2%포인트도 되지 않는다. 과반수를 보유하지 못한만큼 양측이 장내매수까지 가리지 않고 의결권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연금이 양 측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가정아래 7.8%의 지분이 오가는 만큼, 누가 경영에 더 적합한지에 대한 명분 싸움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정치권에서도 화두다. 전날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는 비철금속 제련 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보호할 방안을 놓고 MBK에 '절대로 중국에 유출하지 말라'고 부탁해야 하나. '양심적으로 지키겠다'는 말을 담보로 해야 하나"라며 "주요 국가 자산이 어떻게 처분될지 모르는 위험한 지경에 놓였는데 정부가 제3자적 입장에서 방치하고 있나"라고 말했으며,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려아연이 가진 비철금속 제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빨리 지정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허성무 의원은 "정부가 너무 남의 일인 듯 지켜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 있다"고 말했으며, 여기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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