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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부회장, 美해군 사령관 만나 함정 MRO 사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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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0. 25. 09:48

함정 점검차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김 부회장 "미국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
김동관 부회장 미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만나
(사진 오른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이 24일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한화오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만나 거제사업장을 함께 둘러보고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말 미 해군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앞으로도 미 해군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며 함정 MRO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이 전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을 만났다.

김동관 부회장과 스티븐 쾰러 사령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을 함께 둘러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월리 쉬라' 프로젝트를 통해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주요 기자재 공급망을 최적화해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서도 성공적인 작업 수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쾰러 사령관은 "태평양 함대 운영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김 부회장은 "미 국방부의 지역 유지 보수 프레임워크(RSF) 계획에 부응하고, 이번 MRO 사업 수행을 통해 미 함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한화오션이 보유한 기술력과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인수한 필리 조선소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미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과 쾰러 사령관은 '월리 쉬라' 정비 현장을 점검한 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내 잠수함 건조 구역, 상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 구역,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생산 설비도 함께 둘러봤다.

거제사업장을 둘러본 후 쾰러 사령관은 "한화오션이 서태평양에서 미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를 수행하게 된 것은 한미동맹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키스 솔스 '월리 쉬라' 함장은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훌륭한 파트너로 설비와 전문성 그리고 작업자의 숙련도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쾰러 사령관에게 전달했다.

한화오션은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MSRA(함정정비 협약)을 획득한 데 이어 미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했다. 우리나라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구축함 사업의 모든 라인업에서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함정 건조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현재는 거제사업장에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에 대한 함정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 군수지원함의 배수량은 약 4만톤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이른다.

최근 미국 국방부는 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 허브를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그룹은 미국 육·해·공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MRO 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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