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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면 멀리 간다… 롯데케미칼, SK합작 수소 발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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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10. 24. 16:24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에 300억 출자
울산 공장 내 연료전지 발전소 설치
암모니아·충전소·벙커링 사업 추진
롯데sk에너루트
롯데SK에너루트 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롯데SK에너루트
롯데케미칼이 화학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래 사업을 위해 지속 투자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의 대표주자인 '수소' 사업이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연료전지 발전소 설치를 위해 30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수소 캐리어'로 불리는 암모니아 도입과 수소 충전소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4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다음달 SK가스와의 수소사업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에 약 300억원 출자가 진행된다.

롯데SK에너루트는 올해 일반수소발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한 재원확보에 나섰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약 660억원이며, 롯데케미칼은 지분비율에 따라 45%인 297억원을 출자한다. 롯데SK에너루트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내에 각각 20㎿(메가와트)급 1기와 9㎿ 2기의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해 2026년부터 2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신재생 발전 시스템이다.

롯데SK에너루트가 일반수소발전 사업자로 선정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는 앞서 롯데케미칼 울산 공장에도 20㎿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해 다음해부터 20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 공장 내에 총 4기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하게 된다.
회사는 발전소에 우선 부생수소를 투입하되, 향후 청정수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발전소는 설비 개조 없이 연료전환이 가능하게끔 설치된다. 부생수소는 롯데화학군 및 SK가스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다. 청정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수소로, 부생수소보다 친환경적이다.

롯데케미칼은 화학 업황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미래를 위한 수소사업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설비투자에 5조원을 투입하고 매출은 기존 5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회사는 지난해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수소 충전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울산시와 '수소버스 보급 활성화 및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2026년 상반기 본격적인 충전소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은 해외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도입을 위해 지속 투자할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암모니아 유통 70%를 차지하며, 암모니아에서는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일본 최대 전력회사 제라(JERA)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정 암모니아 저장과 유통 물류 인프라를 공유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학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수소 사업도 그 일환"이라면서 "2030년에는 수소 벙커링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밖에 기존 범용 소재 중심이던 사업방향을 스페셜티 소재로 확대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도 추진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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