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10조원 기대…2016년 이후 8년만
안정적 상선 수주 뒷받침…FLNG 수주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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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3분기 11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758억원) 대비 58% 상승한 규모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높은 2조322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2016년 이후 8년 만에 10조원의 매출액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10조429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렇듯 실적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뚝심 있게 수익성이 높은 상선 수주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4척(약 54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97억 달러)의 56%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21척으로 가장 많다. 수주 잔고는 319억 달러로 약 3년치의 이상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조선해양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89.95포인트로, 조선업계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수치(191.6포인트)에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분야에서 세계 건조 이력 1위로 꼽히고 있다.
동종업계인 HD현대와 한화오션이 KDDX(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 수출형 잠수함 등 특수선 수주 경쟁을 벌이는 데 비해 삼성중공업은 상선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또 회사는 지난달 국내 대표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은 연말 중으로 주력 사업 중 하나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를 추가 수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FLNG는 1기에만 2~3조원에 육박하는 업계 최고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인 매출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며 "남은 기간도 고부가치선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