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제네시스 챔피언십, 좋은 기억 남길 것”

23일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동갑내기 친구 장유빈은 덕담 전해

장유빈(왼쪽)과 김주형이 23일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후 처음 국내 대회에 서는 김주형(22)이 우승 각오를 내비쳤다.

김주형은 24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에서 벌어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주형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설렌다"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후 처음인데 좋은 활약을 펼쳐서 갤러리들에게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역대 최다인 총상금 400만 달러(약 55억2280만원), 우승 상금 68만 달러(약 9억3887만원)를 놓고 펼쳐진다. DP월드투어의 세계적인 선수들은 물론 PGA에서 뛰는 김주형과 장타자 안병훈(33)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주형은 202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끝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번이 2년 5개월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김주형은 "PGA 투어에서 뛰지만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며 "어린 나이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좋은 환경에서 실력도 빨리는 것 같다. 내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30명만이 초대받은 국내 강자들도 우승을 겨룬다. 대표주자는 장유빈(22)이다. 김주형과 2002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장유빈은 "(김)주형이가 KPGA 투어에서 뛸 때 나는 아마추어 신분이라서 함께 플레이해본 적은 없다"고 돌아보며 "이번에 보니까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멋있어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장차 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장유빈은 "이번 시즌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다"며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제네시스 대상도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장유빈은 김주형을 치켜세웠지만 둘은 유럽 강자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와 한 조에 속해 24일 1라운드에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안병훈은 PGA 투어와 LIV(리브) 골프의 합병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합병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안병훈은 "진행이 안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과 얘기해보면 자주 미팅을 가지면서 최대한 합의점을 찾느라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