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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60도 회전하는 차부터 자율주행까지”…눈앞에 펼쳐진 ‘미래車’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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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0. 23. 16:25

23일 대구 엑스코서 ‘2024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개막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등 190개 모빌리티기업 참여
시민들·업계 관계자 북적…이상엽 부사장 등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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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에서 e-코너시스템이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모비온'이 시연하고 있는 모습./김정규 기자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차량부터 자율주행 차량은 물론 도심항공 모빌리티까지.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가 23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엑스코 동관.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이 마치 게가 움직이는 것처럼 옆으로 움직이자 이를 지켜보던 많은 시민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코너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구동 기술의 핵심으로 내놓은 차세대 기술로, 네 개의 바퀴가 각각 방향설정과 구동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각각의 바퀴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기존 차량에서 불가능했던 제자리 회전이나 대각 주행, 크랩 주행 등이 가능하다. '모비온'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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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5와 캐스퍼 일렉트릭./김정규 기자
올해로 8회차를 맞은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에는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기업부터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UAM 등 약 190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다. 현장은 미래 모빌리티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시민들과 업계 관계자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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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스페이스 모빌리티./김정규 기자
전시관을 가득 채운 여러 모빌리티 기업 중에서도 현대차와 기아 부스 역시 시민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이날 전시된 '스페이스 모빌리티'를 호기심 가득하게 살펴봤다. 스페이스 모빌리티는 '다인승 공공 모빌리티'로 자율주행과 AI 등을 기반으로 하며,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이날 함께 전시된 아이오닉5와 캐스퍼 일렉트릭 등 전기차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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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기아 부스에 전시된 EV3./김정규 기자
현대차 부스에서 걸어서 약 100m 떨어진 기아 부스에선 시민들이 전시된 EV3와 EV6, K9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직접 운전석에 앉아보기도 했다.

테슬라, 지프, GM,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도 부스를 꾸려 다양한 차량들을 전시했다. 특히 테슬라 부스에서 시민들은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사이버트럭 전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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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아우디 부스에 전시된 RS e-트론 GT./김정규 기자
아우디 부스에 전시된 Q8 e-트론과 RS e-트론 GT도 관심이 높았다. 지프 부스에는 지프 어벤저와 푸조 2008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지난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종합 순위에서 13위에 오른 지역의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내년 양산 예정인 완전 무인 모빌리티 'Project MS(무인 셔틀)', 'Project SD(무인 배송)'를 처음 공개했다.

이외에도 대구시와 SKT,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공동으로 조성한 'UAM특별관'에선 미래 이동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예약부터 체크인, 보안절차, 탑승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배터리, 부품 등 모빌리티 핵심 벨류체인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삼성SDI, 금양, 엘앤에프 등 K-배터리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물론 에스엘, PHC, 경창산업 등 지역 자동차업계를 이끄는 선도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날 현장에선 모빌리티 전시 외에도 컨퍼런스도 함께 열렸다.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이상용 LG전자 전장사업부 연구소장 등이 첫째날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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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이상엽 부사장./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객 중심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한 이상엽 부사장은 "고객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감춰진 스토리를 찾아내는 '숨어있는 니즈'(Latent Needs)가 가장 중요하다"며 "현대차는 '현대 룩' 전략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객 중심 디자인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4일에는 글로벌 대표 빅테크 기업인 '엔비디아'와 '메타'가 참여해 특별세션을 구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1위 지도 서비스 기업 'HERE Technologies(네덜란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선도기업 'ETAS(독일)', 글로벌 스포츠카 기업 '로터스(영국)' 등 각 분야 최고기업의 임원 및 기술자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25일에는 DIFA의 공동주최기관인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K-UAM 국제컨퍼런스'가 열린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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