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대표 "경험 공간으로 쇼핑몰 중요성 커져"
상업·업무지구 내 위치 확보하며 접근성 제고
그룹사 시너지 창출도···"차별화된 콘텐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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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쇼핑몰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전개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백화점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쇼핑몰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단독 매장이 아닌 쇼핑몰과 맛집 등이 결합된 '타임빌라스'를 내세워 2030년까지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쇼핑몰 사업 중장기 전략·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의 향후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직접 나선 정준호 대표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준 채널은 쇼핑몰이었다"며 "자체 분석 결과,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이 매년 2% 성장하는 사이 쇼핑몰은 1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쇼핑몰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소비주체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했다. 정 대표는 "MZ들이 원하는 쇼핑 환경은 무엇일까라는 관점에서 쇼핑몰 사업의 성장성은 앞으로 높이 평가된다"면서 "단순히 소비자가 무엇을 사는 공간이 아닌, 먹고 시간을 즐기는 관점에서 쇼핑몰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선보인 서울 잠실의 롯데몰과 베트남의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사례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2014년 오픈한 월드몰은 2021년부터 롯데백화점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후 연간 25%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역시 개점 4개월 만에 1000억원 매출 돌파에 이어 연말 '3000억 클럽' 가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국내에는 13개, 해외에는 2개 이상의 쇼핑몰을 선보여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현재 보유 중인 자금과 매년 창출되는 EBITDA(이자 및 법인세차감전이익)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2030년에는 전체 매출 비중 중 30%를 차지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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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쇼핑몰'이라는 콘셉트 아래 타임빌라스 수원은 백화점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쇼핑몰의 트렌디함과 다양성을 결합했다.
매장에는 영국의 명품 패션 브랜드 '멀버리', 퍼포먼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투미'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구성됐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다이닝 에비뉴의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 혁신을 시도했다.
타임빌라스는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있게'라는 3가지 차별화 전략 아래 세를 불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및 업무지구 중심부에 매장을 배치해 접근성을 확보한다. 실제 오픈이 예정된 쇼핑몰 3곳은 인천 송도 국제 업무지구, 대구 수성 알파시티, 서울 상암 디지털 미디어시티 등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도 계획해둔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그룹사 자산과 연계해 엔터테인먼트와 숙박, 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한 '멀티 콤플렉스' 형태의 쇼핑몰을 개발한다.
정 대표는 "롯데그룹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오랜 운영 경험을 가졌다는 경쟁력이 있다"며 "이를 십분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쇼핑몰 운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