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는 체험 요소 갖춘 복합 매장 열어
"'고객 경험' 키워드 아래 개별 관광객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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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두 달간 4곳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명동 본점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의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아미'도 입점시켰다.
이들 모두 2030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신세계면세점은 다양하고 신선한 상품을 원하는 개별관광객 특성을 반영해 해당 매장의 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인천공항에서는 140개의 브랜드로 채워진 복합 쇼핑매장 '신세계존'을 선보였다. 2107㎡(약 637평) 규모의 신세계존은 제품 시음과 시향 등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항 서편 도입부에 하우스(특정 부문 특화) 브랜드의 듀플렉스 매장을 오픈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취향을 공략한다.
신세계면세점의 이같은 행보는 변화하는 관광 행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이후 방한 외국인들이 기존 면세업계의 주 고객층이었던 중국 단체 관광객이 아닌 다국적의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외래관광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7.7%로, 전년 동기 대비 71.1%에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체 관광객 비율 역시 13.9%에 그치며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의 16%를 하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주 수익원이었던 단체 관광객이 주춤하자 회사의 수익성도 급감했다. 올해 2분기 신세계면세점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8.6%나 감소한 86억원에 그쳤다. 이에 개별 관광객의 선호도를 반영한 사업 전략 구축이 신세계면세점의 당면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객 경험'을 키워드로 체험형 쇼핑 공간을 확대해 개별 관광객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맛집, 로드숍 투어 등 개별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면세점도 예술과 체험 콘텐츠를 더한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