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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만 개막전 역사 쓴 이정현, MVP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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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0. 21. 17:43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서 43점 맹폭
신기록 넘어 시즌 MVP 가능성도
이정현이 경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KBL
이정현이 경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KBL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간판 슈터 이정현이 27년 만에 개막전 역사를 썼다.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물오른 이정현의 기량은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넘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정현은 지난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개막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43득점 7어시스트 4스틸 등으로 맹활약했다.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는 100-82로 낙승했다.

이정현이 개막전에서 올린 43득점은 김상식 현 안양 정관장 감독이 현역 시절 작성한 국내 선수 개막전 최다 득점(41득점)을 27년 만에 경신한 신기록이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1997년 11월 광주 나산 플라망스 소속으로 청주 SK와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41점을 넣어 프로농구 역사상 유일하게 시즌 개막전에서 40득점 이상을 퍼부은 선수로 남아있었다.

단순히 기록만 세운 것이 아니다. 이정현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이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할 만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역 최정상급 가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정현은 지난 시즌 평균 22.8득점 6.6어시스트 2.0스틸 3점슛 2.9개 등을 올렸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와 리그 어시스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스틸과 3점슛 평균 성공 부문에서도 1위였던 그는 올 시즌 더욱 성장한 면모를 개막전부터 발휘했다.

프로농구에 토종 가드 이정현의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그가 개막전 맹폭의 여세를 몰아 MVP 수상까지 달려갈 수 있을지 남은 시즌 관심을 모으게 됐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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