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전략적 투자…상생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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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한 매출액 3266억원, 5.8% 감소한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불황의 여파가 컸다. 이에 회사는 어패럴(의복)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새로운 브랜드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에 맞선다는 각오다.
이날 회사는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의 어패럴 비즈니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 론칭이 목표다. 헬리녹스는 지난 2009년 동아 알루미늄(DAC)의 브랜드로 출시돼 슈프림,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및 BTS와도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최근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 센터 파리'를 오픈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집중했다.
코오롱FnC는 수십년간 아웃도어, 골프 브랜드 및 라이선스 브랜드 등을 다수 전개했다. 이를 통해 습득한 기능성 의복 기획 및 제작 기술과 더불어 브랜드 가치를 표현하는 디자인 역량을 발휘, 헬리녹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디자이너 브랜드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파프)'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디자이너 임동준이 이끄는 파프는 테크웨어(기술이 적용된 옷)를 기반으로 한 해체주의 디자인의 브랜드다. 2021년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프라이즈의 준결승 후보에 올랐으며, 2022년에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와 협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온'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유석진 대표는 "코오롱FnC는 시장을 정확히 읽어내는 안목과 차별화된 역량을 더해,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신규 계약과 브랜드 투자를 통해 코오롱FnC의 미래 먹거리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