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장관이 역대 고용노동부 장관 중 노동 현장을 가장 온몸으로 부딪친 장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무려 9개의 '국가 기술 자격증'을 보유한 공장 노동직 출신이다.
20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김 장관이 보유한 자격증은 △열관리 기능사 2급 △환경관리 기사 △전기안전 기사 △위험물 취급 기능사 △전기·기계 기능사 △택시운전사 등을 비롯해 총 9개다.
그는 7년간의 공장 일을 마치고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에도 이 자격증들을 여러 방면에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3월에는 '환경관리 기사' 전문가로서 상수원 반도체 공장의 설립 규제를 꼬집었다.
그는 당시 "나도 20년 전에 환경기사 자격증을 따서 폐수처리시설에 근무했던 환경맨"이라며 "팔당수계 입지규제에 앞서 하수처리율부터 높여야 수질이 좋아진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재임 중이었던 2009년 1월에는 도시 계획을 직접 살피고, 도민과 소통하고자 택시운전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 장관의 딸과 사위 모두 사회복지사 출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기들(딸, 사위)은 사회복지사 일이 좋다고 생각한 거고, 또 그 일 자체가 굉장히 보람이 많은 거다. 누구도 싫어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는 건데, 사회복지사 일이 처우가 약하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