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6시간미만 단기 취업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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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4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60세 이상' 장년층이 주도한 결과다. 청년층(15∼29세)은 16만8000명, 40대에서는 6만2000명 각각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은 27만2000명 크게 늘었다. 30대와 50대는 각각 7만7000명, 2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프로그래밍 등을 일컫는 정보통신업(10만5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내수부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도매 및 소매업(-10만4000명), 건설업(-10만명), 제조업(-4만9000명) 분야는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취업시간대별로 봐도 단기 일자리가 주로 늘어난 양상이다. 주 36시간미만 취업자는 701만5000명으로 67만5000명(10.6%) 증가한 반면 주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144만7000명으로 53만3000명(-2.4%) 감소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 한편, 해외 국가에선 제조업 공장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데에 반해 한국은 이마저도 미미한 실정이다. 최근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복귀기업 선정 및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유턴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108곳에 불과했다. 매해 많게는 600개사,1000개사까지도 돌아오는 일본·미국과는 상반된다.
산업발전 주역인 뿌리기술 계승도 끊길 전망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2023 뿌리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종사자 중 68.2%가 40대 이상이다. 해외로 나간 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려면 단순 인건비 절감보다도 더 큰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고숙련 인력 수급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