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국에 물류 거점 CJ올리브영… 온라인 공략으로 매출 다각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6010008140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0. 15. 17:56

소비자 데이터 수집·비용 절감 효과
오프라인 이어 온라인 선점 팔 걷어
2025년까지 전국 20개로 거점 늘리고
퀵커머스 '오늘드림' 고도화로 역량↑
오프라인 뷰티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은 CJ올리브영이 이제는 온라인 채널에서도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회사지만 소비 행태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사업의 고도화 역시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이에 올리브영은 전국구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의 활용 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물류 역량 강화를 시도하며 매출 다각화의 기반을 다진다.

15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까지 주요 광역시와 지방 도시에 20개 이상의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세워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운영 중인 MFC는 총 12곳으로, 2021년 'MFC강남' 구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물류 투자를 전개해 왔다.

올 하반기에도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7월 부산시 해운대구에 'MFC해운대'의 가동을 시작했다. 이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구축된 첫 번째 물류 거점이다. 해당 MFC에서는 하루 최대 6000건에 달하는 배송을 처리할 수 있어 인근 매장 직원들의 업무 부하를 경감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어 8월에도 'MFC사상'을 열며 영남권에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MFC에는 '자동 분류기'와 자동 포장기기 '오토 배거'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며 물류 작업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설비를 갖춘 MFC의 수를 늘려나가며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가량을 소화하게끔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MFC과 전국 매장망 고도화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올리브영의 온라인 경쟁력 근간은 퀵커머스 서비스 '오늘드림'이다. 2018년 말 첫선을 보인 서비스는 전국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온라인몰이나 모바일 앱에서 주문된 상품을 배송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시간이나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며 매출 다각화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출 구조 다양화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서비스의 고도화 역시 이뤄지고 있다. 실제 서비스 론칭 초기 최대 3시간이 소요됐던 배송 시간은 현재는 1시간 이내로 축소했다. 이는 전국 주요 상권 및 인구 밀집 지역에 퍼져있는 매장을 활용해 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내 MFC를 통해 배송 역량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 오프라인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 올리브영이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데에는 최근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채널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의 제약이 덜할 뿐만 아니라 사업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 수집에도 용이해 시장 트렌드 파악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회사에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7%로,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매출 다각화를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매유통업 환경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통해 옴니채널(디바이스 관계없이 일관된 브랜드 구매 경험을 창출하는 유통방식) 플랫폼으로서의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여 K-뷰티 플랫폼으로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byeongju4543@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