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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가 알리안츠의 싱가포르 보험사 인컴 인슈어런스 지분 과반수 인수 계획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웡 총리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제안된 매각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추가 정보를 발견했다"며 "따라서 거래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우려는 이 거래의 구조와 조건에 관한 것"이라며 알리안츠가 과반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적합성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지난 7월 아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토종 보험사인 인컴 인슈어런스에 22억 싱가포르달러(2조 2825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했다. 인수가 이뤄지게 될 경우 알리안츠는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보험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알리안츠의 인수 시도가 알려지며 싱가포르 내에선 저소득 근로자에게 저렴한 보험을 제공하겠다는 인컴 인슈어런스의 사업 목표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와 반발이 나왔다. 이에 에드윈 통 문화사회청소년부 장관이 앞서 의회에 정부가 현재 형태의 거래를 승인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알리안츠는 싱가포르 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상황을 평가하고 거래 구조 수정을 고려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인컴 인슈어런스와의 제휴가 싱가포르의 고객과 사회에 이익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