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 군 급식 시장 공략 나서
대체당 브랜드 '알룰로스' 등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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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지난해 식품 부문 B2B 비율은 65.3%로 2022년(64.9%)에 비해 상승했다. 옥수수를 원료로 다양한 전분, 전분당,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생산하는 소재 부문의 B2B 비율의 경우 2021년 73%에서 2022년 78%로 상향 조정된 후 지난해까지 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대상은 올해 B2B 역량에 더욱 집중한다. 이는 실적 개선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상은 매출액은 2020년 3조1132억원을 기록한 후 3년 만인 지난해 4조1074억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3억원에서 1237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속적인 소재사업 불황의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떨어졌지만 이를 무작정 지켜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식품 부문 강화를 통해 상승세를 노리는 셈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전쟁 등으로 향후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소재 부문 생산을 위한 원료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는 중이다.
식품사업은 외부 요인에 의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가의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이에 회사는 국내 B2B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된 마케팅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군 급식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조원 규모의 군 급식 시장 공략에 성공할 경우 단번에 실적 개선 효과를 보일 전망이다.
소재 부문 마케팅도 병행한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식품기술 전시회 'IFT 2024'에 참가해 올해 초 론칭한 대체당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의 '알룰로스'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서 대상이 만든 고기능성 소재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아 고가의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한 전략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신성장 카테고리의 육성, 전략 제품의 시장 선점, 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을 통해 사업의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각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B2B 시장 확대 등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소재 연구 역량도 강화하고 있는데 현재 소재 부문의 마케팅, R&D(연구개발) 등 인재 영입과 육성을 위한 전략방안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