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라' 이후 두 번째 화장품 론칭 계획
프랑스 파리서 팝업·설명회로 개척 나서
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한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417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 29.5% 감소한 수치다.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한섬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시장 찾기에 나서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거나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는 K-뷰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친다.
한섬은 지난 2021년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한 이후 두 번째로 신규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8월 오에라의 제조사인 한섬라이프앤의 지분 49%를 추가로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회사는 현대바이오랜드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신규 고객을 위한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출시뿐만 아니라 관련 인력을 계속 보충하는 등 화장품 실적 반등을 꾀한다.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 7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자사 브랜드 '시스템'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지난달 27일 파리 건축 문화재 단지에서 브랜드 '타임'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컬렉션을 전담하는 디자인실과 홀세일팀을 별도로 운영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전했다.
한섬은 이번 팝업 스토어와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프랑스 3대 백화점을 비롯해 아시아권 주요 백화점에서도 단독 매장 오픈을 제의받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유럽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SNS 같은 소통 채널도 갖출 계획이다. 한섬은 이르면 오는 2026년까지 파리 주요 거리에 타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주력매장)를 열고 주요 백화점 단독 매장 개설도 추진한다.
한섬 관계자는 "새로운 모멘텀 확보와 브랜드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전담 팀과 선기획 시스템을 적용해 K-패션의 정수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