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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매입·체험형 마트… ‘오프라인 유통’ 고삐죄는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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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0. 06. 17:59

출범 1년 한채양 대표, 본업 강화 온힘
3사 합동 매입에 규모·비용절감 확대
통합 마케팅·물류 효율화 시너지 기대
이마트24 '노브랜드' 판매 지원사격도
한채양 대표 체제로의 1년을 맞은 이마트가 본업인 오프라인 유통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하반기 이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법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선 회사는 편의점 이마트24에도 지원사격을 이어간다. 여기에 최근 유통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新)사업 모델도 제시하며 수익 다각화의 기반도 다진다는 방침이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 대표 체제 출범 1년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대표직을 수행해 온 그는 취임 초기부터 회사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오프라인 유통사업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었다.

실제 지난해 11월 열린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한 대표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힘을 쏟겠다"며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한 대표는 하반기를 맞자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법인을 출범시키며 효율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두 사업체를 하나로 통일한 만큼, 구매 협상력이나 매입 규모 등이 확대되며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매달마다 진행되는 할인 행사 '가격파격 선언'과 분기별로 선보이는 '초저가 상품' 등 고물가에 소비심리를 녹일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지속 전개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달 가격파격 선언에서는 시금치와 국내산 돼지고기 등 주요 식재료를 할인가에 선보이는데, 회사의 독보적인 매입 경쟁력이 빛을 발했다. 실제 행사에서 온·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되는 '오리온 초코파이'의 경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의 통합 매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이마트24와도 협업 전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연초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를 이마트24에 시범 배치한 데 이어 4월부터는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한 가맹 모델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노브랜드 상품 판매 매장이 500점을 돌파하며 월마다 100개 점포가 증가하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 기세를 몰아 연내 900호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오프라인 본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미래형 마트'를 제시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 휴식과 체험, 쇼핑의 조화를 시도한 '스타필드 마켓'을 선보이며 최근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른 '체험 공간' 역량을 강화했다. 이마트 죽전점을 5개월간 리뉴얼하며 지역밀착형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변모된 매장에서는 휴식 및 문화 체험 공간을 제공, 방문 고객 수와 체류 시간 증가를 시도하며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

앞서 지난 8월 상반기 실적을 맞이하며 임기 첫해의 전환점을 돈 한 대표는 수익성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상반기 별도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85억원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이윤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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