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인사 개편 등을 통해 북미 공략 가속
2025년 펜실베이니아 제 2공장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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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03억원, 영업이익 7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1%, 28.9% 증가한 수치다. 외형과 내형 모두 성장을 이뤄내며 4분기에도 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무석법인은 그간 중국 내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해당 법인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527억원의 매출액과 27% 감소한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로 금리가 내려 중국 내 시장의 소비력이 회복되면 화장품 수요도 늘어나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대형 화장품 브랜드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 중국법인으로 혜택이 쏠릴 것이란 판단에 장기적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콜마는 중국시장 회복을 예상하고 현지 전략 상품 개발과 신규 온라인 고객사 발굴에 적극 나선다. 다만 회복이 일시적이고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미시장 등을 대안으로 삼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콜마는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해 미국 주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고객의 제품 재단장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가동률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집중한다. 실제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미국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올랐다.
여기에 내년 초 가동시켜 제품 물량을 확보할 제2공장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건설 중이다. 색조 화장품 위주로 생산하는 기존 1공장과 달리 2공장은 기초 화장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공장과 함께 지난 7월 북미 법인의 새로운 총괄 대표이사(CEO)를 선임하고 글로벌 영업 수장을 영입했다. 또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해 연구개발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의 전문성을 고르게 축적한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년 매출액의 7%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제품 기술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회사는 이를 활용한 자외선차단제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의 글로벌 시장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북미 및 비중국향 수출이 선·스킨케어 카테고리 중심으로 집중되는 만큼 외형과 손익 개선효과를 보인다"며 "북미 아마존 상위권 브랜드들의 대다수 선제품은 한국콜마가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한국콜마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6500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58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