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식 있으면 발표 입장 피력
우호·협력관계 수호 원칙 재확인
|
이어 "중조는 산과 물이 이어진 우호적 이웃 국가로 양국 관계의 기초는 깊고 튼튼하다. 이익이 밀접히 연계돼 있다"면서 "중국은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 계속해서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지도자의 중요 공동인식을 따라 중조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잘 수호·공고화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조중 우호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양국 관계는 오히려 예전만 못한 분위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중국은 올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에 당정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상무위원장을 파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도록 하면서 우의를 과시했다. 이는 자오 위원장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이후 평양을 찾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라는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올해 북중 간의 인적 교류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고위급 교류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관례대로라면 10월 베이징에서 열릴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과 관련한 사전 준비 작업 소식도 들려야 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더구나 지난 7월 평양과 베이징에서 각각 열린 북중우호조약 63주년 기념식 등에서는 양국 참석 인사의 급이 예년보다 낮아지기까지 했다.
여기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우호조약 체결 및 양국 관계와 관련된 기사를 한 건도 싣지 않은 것을 보면 상황은 진짜 예사롭지 않다. 근거도 다양하다. 예컨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2018년 설치된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발자국 기념물이 돌연 제거된 일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 북한이 관영매체 대외 송출 수단을 6월 들어 중국 위성에서 러시아 위성으로 전환한 것도 분위기가 묘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북중 관계가 뭔가 이상하게 되고 있다는 관측은 누가 뭐래도 사실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