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 내수 회복 총력
연내 0.25∼0.5%P 추가 인하 옵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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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은행은 이날 "런민은행은 지지적 통화정책 입장을 견지하면서 통화정책의 조절 강도와 정밀성을 높여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고품질 발전에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날부터 금융기관 지준율을 0.5%p 낮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준율 인하로 중국 시중은행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5% 지준율을 시행 중인 금융기관은 이번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보다 앞서 런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P씩 각각 낮춘 바 있다. 올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에는 0.5%P 더 인하했다.
이날 지준율 조정은 중국 최대 휴가 기간인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목전에 두고 발표됐다. 중국 당국이 침체에 빠진 내수를 살리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중국 당 정치국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 및 연구하는 회의를 열고 "현재 경제 운영에는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면서 "지준율을 낮추고 금리 인하를 힘 있게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특히 '5% 안팎'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정부 투자의 주도적 역할을 더 잘 발휘하기 위해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특별채를 발행해 사용해야 한다는 방침도 거듭 분명히 했다. 중국 경제에 이제 햇살이 비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