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둔화 속 세수 확보 난관
법인세와 달리 개인소득세 2.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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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반 공공예산 수입은 세수 수입과 비(非)세수 수입으로 이뤄진다. 이중 최근 감소세가 두드러진 세수 수입은 지난달 5.2% 줄었다. 감소 폭이 7월 대비 1.2%P 확대됐다. 정부 기금 수입과 국유자본 수입, 벌금, 행정 수수료 등으로 이뤄진 비세수 수입은 8.8% 늘었다. 그러나 증가 폭은 7월에 비해 5.7%P 줄었다.
일반적으로 과세를 통한 세수 수입 비중이 비세수 수입에 비해 높을수록 재정 수입의 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경기 둔화로 각급 지방 정부들이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세수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방 정부들의 재정 상황이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주요 세수 항목 중 가장 규모가 큰 부가가치세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또 소비세와 개인소득세는 각각 4.6%, 2.9% 감소했다. 자연스럽게 전체 세수 수입까지 끌어내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반면 기업소득세(법인세)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20%나 반등했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토지 및 부동산 관련 수입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지방 정부 재원의 중요한 원천인 국유 토지 사용수입은 지난달 41.8% 감소, 2015년 6월 이래 월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지방 정부 비세수 수입 항목 중 정부 기금 수입은 작년 대비 21.1% 줄었다. 이 정도 되면 올해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중국 경제 당국의 입장은 거의 고집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