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운용에 부담 될 가능성 농후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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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청년 실업률이 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상승한 데에는 올해 1158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취업 시장에 진입한 영향이 크다고 해야 한다. 시장이 수용 가능한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취업 희망자들이 쏟아졌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쉬궈푸(徐國福) 씨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수용 가능한 대졸자는 500만 명 전후에 불과하다. 그러나 2배에 이르는 졸업생이 쏟아졌다. 감당불가라고 해야 한다"면서 향후 상황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학력 구직자들의 기대치와 일자리 간의 불일치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해야 한다. 규제 당국의 압박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진 이른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신규 채용은커녕 감원이나 임금 삭감에 나서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계속되는 중국 경제의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이 상황 역시 상당 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년 취업률의 획기적 개선이 난망하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중국 경제 당국은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20%를 웃도는 등 심각한 수준을 기록하자 통계 집계 방식을 바꾼 바 있다. 마사지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 이후로 가장 높은 기록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국으로서는 정말 대략 난감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