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대중음악 역사와 의미 논의
|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 이후 한국에서 트로트 붐이 일어난 것과 일본에서 엔카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현상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대중음악의 역사와 세계적 의미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이다.
특히 트로트와 엔카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이들 장르가 동아시아 대중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의 대중음악 연구자들이 참석해 20세기 동아시아 대중음악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다룬다. 또 트로트와 엔카가 서양음악과 동아시아 전통음악의 융합으로 탄생한 독특한 장르로서 그 인류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의 '창가란 무엇인가 : 창가를 통해 본 한국의 근대', 고바야시 다카유키 오카야마대학 교수의 '동아시아 대중음악의 성립과 지역별 전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트로트와 공동체의 기억 △대중음악과 전통의 창조 △횡단하는 대중음악을 주제로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학술대회 사전자료에 따르면 트로트와 엔카는 음악적 뿌리와 발전 과정에서 많은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다. 두 장르는 1920년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서양음악과 동아시아 전통음악이 결합하여 탄생한 대중음악 장르로, 당시 한국과 일본은 서양음악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음악적 형태를 창출했다.
아시아문화연구소 박진수 소장은 "트로트와 엔카는 이제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중음악 장르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문화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흐르고 변화하는 것이며,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대중음악의 세계적 확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