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탄력 받을 듯
내년 성사될 경우 11년 만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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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월 왕 부장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회담을 가졌다. 당시 조 장관은 전략적 교류와 소통 강화의 필요성을 들면서 왕 부장이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왕 부장이 방한할 경우 조 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이 한국을 찾게 되면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논의가 오갈 것이 분명하다. 내년 11월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왕 위원 겸 부장 역시 한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APEC 때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좋은 계기"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마지막으로 방한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11월과 2015년 9월, 2016년 9월 등 세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등 두 차례 각각 중국을 찾았으나 시 주석의 답방은 없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별도의 양자 방문보다는 다자 회의를 계기로 한 방문이 시 주석으로서도 부담을 덜 수 있는 만큼 방한이 성사되지 않겠느냐고 관측하도 있다. 왕 부장이 방한할 경우 양국 외교수장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정상 방문 계획에 대한 논의의 진전도 다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