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전 일본 환경상이 13일 일본 도쿄에 있는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공동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후보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13일 현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외교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날 일본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초에 있는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공언했다. 이 자리에는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포부를 말했다.
이날 외교 정책에 관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기시다 내각 외교의 기본적인 축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 게 기본"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의 파트너 그리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두고는 "내가 총리가 되면 정상끼리 같은 세대이므로 지금까지의 접근법에 얽매이지 않고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하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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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9명이 공동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고노 다로 디지털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EPA 연합뉴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1981년생인 그는 올해 만 43세로 이번 선거 출마자 9명 중 최연소다.
이달 27일 치러지는 총재 선거에서 그가 당선되면 일본 역사상 가장 어린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김 위원장의 나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지만 1984년생, 만 40세로 추정된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 20%가 넘는 지지율로 선두권을 이어가며 유력한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국정을 운영하는 총리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