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교부 산하 세계지식출판사로 좌천
선궈팡 전 부장조리도 좌천돼 근무 경험
리빈 전 주한 대사 역시 비슷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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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친 전 위원 겸 부장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던 정통 외교 관리로 56세 때인 2022년 12월에 외교부장으로 발탁되는 기염을 토한 것으로 유명하다. 급기야 지난해 3월에는 국무위원으로까지 초고속 승진, 차세대 당정 최고 지도자 후보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25일 중국 특유의 공격적인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불린 사실이 무색하게 갑자기 공석에서 자취를 감춰 거취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이후 7월에 외교부장에서 해임되더니 10월에는 국무위원 자리까지 박탈당했다. 이로 인해 그는 1950년대 이후 최단명 외교부장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현재 널리 알려진 그의 낙마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홍콩 펑황(鳳凰)TV 소속이었던 푸샤오톈(傅曉田·41) 전 앵커와의 불륜설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그녀와의 사이에 아들까지 출산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강력 처벌을 받을 수준은 아니나 외교부장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중대한 결격 사유라고 할 수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각종 글과 사진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정보기관들에 의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가 흘리지 않았다면 푸가 절대로 알기 어려운 내용들까지 있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중국 정보 당국이 가만히 있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시 주석에 대한 맹목적 아부와 이의 반대급부인 쾌속 승진이 주변 동료들의 질투와 견제를 불러온 사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실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그가 외교부장에 임명됐을 때 다수의 외교부 고위 관리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분위기를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갔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는 사정 기관에 그의 각종 비리 및 의혹을 적시해 투서까지 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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