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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베트남 재난관리당국에 따르면 이번 슈퍼 태풍 야기로 인해 2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야기가 가장 먼저 상륙한 꽝닌성(省)은 구조작업에 나섰던 장교와 교도소 관리 공안 등 5명이 사망하고 157명이 부상하는 등 가장 피해가 막심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하롱베이도 큰 피해를 입었고, 북부 산간 지대 사파에서도 야기로 인한 폭우와 산사태로 6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야기로 인한 부상자는 229명에 달한다.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 큰 위력의 태풍 야기를 먼저 맞았던 꽝닌성과 하이퐁은 피해가 심각한데다 침수와 통신·전력망 복구 지연 등이 겹쳤다. 하이퐁에 위치한 딥씨(Deep C) 공단의 경우 입주한 공장 80%가 피해를 입었다. 8일에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정전과 통신망 장애 등이 지속돼 출근했던 근로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벌어졌다.
수도 하노이에도 야기가 남긴 상흔이 역력하다. 지난 7일 밤 야기가 덮쳤던 하노이에선 나무가 쓰러지며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하노이시는 이번 태풍으로 약 2만5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쓰러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노이시에는 약 180만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당국이 관리하는 고목과 희귀수 등은 14만여 그루다. 주요 명소에 있는 오래된 고목들도 태풍으로 뿌리가 뽑히거나 쓰러져 인근 건물을 파손하거나 도로를 막는 등 피해가 잇따라 당국이 바쁘게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태풍 야기로 인해 8000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고 북부지역에서 9만1000ha(헥타르)가 넘는 농경지와 과수지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