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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선거 일정 고시를 통해 시작을 알린 민주당 대표 선거에는 이즈미 켄타 현 대표를 비롯해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 요시다 하루미 중의원 의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대표는 오는 23일 실시된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데, 당 소속 국회의원과 국정선거 출마 후보 예정자, 지방의원, 당원 및 협력당원이 참여한다.
이즈미 대표는 집권 자민당이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로 곤경에 빠진 이후 치러진 올해 4월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차지하고 있던 중의원 의석 3석을 가져오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다른 후보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다노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이 집권했던 시기 관방장관과 경제산업상을 역임했을 정도로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지만, 2021년 총선 당시 자민당의 기세에 밀려 의석 수가 줄어드는 패배를 기록한데 따른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던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노다 전 총리도 2012년 총선 때 야당이었던 자민당에게 참패해 정권을 내줬을 당시 민주당 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요시다 의원은 2021년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으로, 세대교체를 원하는 일부 의원과 당원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전 초반에는 10~11월께로 예상되는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에 맞서 싸울 야권연대 추진에 대한 각 후보간 견해 차이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연대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를 가장 먼저 쟁점화하고 나선 이는 노다 전 총리로, 그는 지난 7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건 보수층을 우리 지지세력으로 확보해야만 정권교체 기회가 올 것"이라며 "야권 전체의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다른 모든 야당과 (연대를 위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요시다 의원도 "(자민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 선거 협력은 진행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그는 총선 후 다른 야당과 연정을 구성할 경우에는 사전에 어느 정당과 연대할 것인지 등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며 강조했다.
반면 이즈미 대표와 에다노 전 대표는 일본유신회나 공산당 등 정치적 이념이 확연히 다른 정당과의 연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에다노 전 대표는 "유신회나 공산당과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괴리가 있어 포괄적 제휴는 어렵다"며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과거 '일본민주당'이라는 간판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국민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