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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민소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1.3%)이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강창구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큰 폭의 성장에 따른 조정 측면이 강하고 상반기로만 보면 전년 동기비 2.8% 성장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어난 반면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 위주의 수입 증가율(1.6%)이 수출을 웃돌았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3%p)·설비투자(-0.1%p)·민간 소비(-0.1%)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줄어 명목 GDP 성장률(1.0%)을 밑돌았다.
실질 GNI는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낮았다.
다만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세와 함께 가계 실질소득도 개선되면서 성장률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강 부장은 "하반기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기업 투자 여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가계 실질 소득도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내수 회복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