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유가불안 없다면 안정세 계속"
한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피벗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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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불안 없다면 2%대 초반서 안정될 것"
3일 경제계와 금융시장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경기 부양의 시간이 다가왔다는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는 사흘째 상승했고, 시장에선 "장기간 침체된 내수를 살릴 때가 왔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적인 물가 수준이 높고, 부동산 시장 과열도 우려돼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수경기를 중심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려는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물가안정목표에 도달했다"면서 "기상이변과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2%대 초반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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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안정세를 찾으며 통화정책에도 전환기가 열렸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상승률 목표(2%)에 도달한 만큼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 달성에 따른 일종의 '세리머니 성격'의 발언이다.
아울러 정부는 물가가 다시 튀어오를 상황에 대비한 안전판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는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 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어렵게 잡은 물가가 외부변수로 흔들리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