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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26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상되는 인사 중에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의 진원지가 된 아베파 소속 의원의 이름은 없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27일 투·개표가 실시될 예정인 총재 선거에는 현재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이미 공식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진다. 이밖에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이번 주 안에 출마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는 등 지금까지 11명에 달하는 인사가 자천타천으로 후보자군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해체됐지만 아베파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비롯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과,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 등 적지 않은 수의 유력 정치인이 몸 담았던 자민당 내 최대 파벌로 오랜 기간 군림했었다.
특히 니시무라 전 경제산업상은 2009년 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정도로 파벌 내에선 아베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감'으로서 존재감을 한껏 높여왔던 인물이지만,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이후 지난 4월초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도한 정치개혁 움직임에 따라 '당원 자격 정지 1년'이란 중징계를 받고 이번 총재 선거에 출마 기회를 박탈당했다.
니시무라 전 경제산업상과 함께 '당원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시모무라 전 문부과학상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그는 올해 안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 차기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 여부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신세다.
"불법 정치자금 사건만 없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몰락하지 않았을 것)" "차기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도 의문" 등 교도통신이 니시무라 전 경제산업상과 시모무라 전 문부과학상 지역구에서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는 몰락한 아베파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