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총통 취임 후 첫 회담
中 반발에 비공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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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채널 회담은 미국과 대만이 중국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진행해 온 반정기적 회동으로 2021년 외신들의 보도로 처음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있다. 통상 양측의 고위 관리들이 모여 세부 대화를 나눌 드문 기회로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20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취임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보다 앞선 특별채널 회담은 지난해 2월 당시 각각 외교부장과 국가안보보좌관이던 우 비서장과 구리슝(顧立雄) 국방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개최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중국이 라이 총통을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간주하면서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열렸다. 때문에 올해의 특별채널 회담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라이 총통 정권이 들어선 대만과 미국과의 외교 관계 정립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대만인 정치학자는 "특별채널 회담은 오늘날 국제 정치에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메커니즘 중 하나"라면서 "중국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대만 간의 명확하고 일관된 소통은 필수적이라고 해야 한다"라고 부언, 특별채널 회담의 정례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상하이(上海)의 대만인 유학생 장(蔣) 모씨 역시 "낸시 펠로시 미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의 군사 활동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중국군은 계속 더 많은 일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야간 훈련과 대만 동부에서 공중 급유 훈련 등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면서 대만이 미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양안의 긴장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리면서 풀리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