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수사 결론 노출에 대검 내부 불편한 기색
檢 "도이치모터스 수사 "필요한 수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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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정기 주례회의를 열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의 수사 결과에 관한 대면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총장은 최종 결단에 앞서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성급하게 직권으로 수심위를 소집할 경우 자칫 수사팀의 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오는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수심위 개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또한 이 총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목사는 전날 입장문에서 "선물을 줄 때는 청탁 의미도 있는 등 여러 의미가 섞여 있는 것이지, 선물을 줄 때 어떻게 순수하게 한 가지 의미만 있었다고 판단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것이 청탁이 아니면 도대체 어떤 것들이 청탁인지 납득가지 않는다"며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직격했다.
대검 내부에서는 중앙지검 수사팀의 수사 관련 의사결정 과정(대검 주례회의 보고 등)이 언론을 통해 먼저 노출된 것에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다. 이 총장과의 최종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검장에게 수사팀의 결과보고가 들어간 것은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고, 이 총장의 입장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총장 패싱' 논란으로 마찰을 빚어온 대검과 중앙지검의 갈등이 다시금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수사 처분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의 대통령경호처 시설에서 수사팀은 명품 가방 사건과 함께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여사를 조사한 바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자들의 항소심 선고가 나온 후 김 여사의 처분을 결정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항소심 결과를 보고서 수사결론을 내야한다거나 하는 건 없다. 필요한 수사를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고 항소심을 보고 꼭 판단한다고 단정적으로 답변 드리기는 어렵다. 관련해서 전주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