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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도나휴는 전날 미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했다.유족들은 NBC 아침방송 '투데이쇼'를 통해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고인이 오랜 병을 앓고 있었다"고만 밝혔다.
1935년 12월생인 도나휴는 29세이던 1967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필 도나휴 쇼'를 시작하며 토크쇼 진행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도나휴쇼'로 제목이 바뀐 이 프로그램은 1996년까지 방영됐는데, 고인은 페미니즘과 동성대 등 예민한 주제를 편안하면서도 집요하게 파고드는 진행 스타일로 호평을 받았다.
또 객석으로 내려가 방청객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거나 전화로 시청자들의 의견을 묻는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진행 방식을 선보였다. 이 방식은 '오프라 윈프리쇼' 등 나중에 등장한 TV 토크쇼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도나휴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꼽히는 '피바디상'과 20여 차례 '에미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