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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불나비'와, 지난 시즌 챌린지리그에서 승격하며 슈퍼리그로 귀환한 '탑걸'의 매치업이다. 창단부터 다섯 시즌을 함께 하고, 이별의 순간 눈물까지 보인 최진철 감독이 '탑걸'을 떠난 후 처음으로 맞붙는 대결이다. 과연 '탑걸'은 새로운 '탑대디' 김태영과 함께 옛 '탑대디' 최진철에게 쓴 패배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탑걸' 선수들은 새 감독이 어떠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스윗하다", "혼남이 줄었다"며 화답했다. 실제로 김태영 감독은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그러취~"를 외치며 멤버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신발 끈까지 손수 묶어 주는 모습을 보이며 '탑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내비쳤다. 팀 내에서의 스윗한 모습과는 달리, 상대 최진철 감독에게는 "'탑걸' 잘 만들었지만, 내가 더 업그레이드 시켜 너희를 잡겠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선수 시절, 일명 '호랑이 기운'을 내뿜으며 파이터 기질을 뽐냈던 김태영 감독은 '탑걸' 선수들에게도 상대를 숨 쉬지 못하게 압박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에이스 김보경에게는 진지한 표정으로 "너와 보람이 싸움"이라며 강보람을 완전히 묶을 것을 강조했는데. 이에 김보경은 "'불나비'의 원투패스 중 '투'는 없고 '원'만 있을 것"이라며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아기 코뿔소' 다영 또한 김태영식 터프 맨마킹 수비를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이번 리그에서 다영이 얼마나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더불어 '탑걸'의 수문장 태미가 펼칠 활약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탑걸'의 장·단점을 모두 간파하고 있는 최진철에 대비하기 위해 김태영의 새로운 '키맨'으로 태미가 급부상한 것. 탁월한 선방 능력과 연계 실력으로 '탑걸'의 후방 빌드업을 책임질 태미의 성장세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14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