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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임’ 두터운 기획통… “檢 조직 안정화 시킬 적임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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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 박세영 기자

승인 : 2024. 08. 11. 17:47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차분하고 온화…"적 만들지 않아"
역대 정부서 요직 두루거친 경력
정치권 거센 외풍 막아낼지 관건

11일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사법연수원 26기)은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을 기반으로 '검찰 안팎으로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어 검찰 조직을 안정화할 적임자로 거론되지만 정치권의 거센 외풍에 맞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심 후보자는 역대 모든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는데, 형사1부장 시절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특혜 의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농단 방조 의혹 등을 수사했다. 2017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하면서 잠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엔 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20년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때 반대하다가 결재 라인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심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들어 자신보다 한 기수 후배인 이원석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로 발탁되거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후임 인선 과정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돼 장관 직무를 대행한 데는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역시 심 후보자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언급할 만큼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심 후보자는 '기획·행정' 업무에 장점이 있지만 대기업이나 권력 수사를 통해 검찰의 존재감을 증명해 온 '특수통'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총장으로서 주어진 과제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데 이어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법안에 맞서 조직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영부인의 명품가방 수수 및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진행 중인 검찰 수사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결과도 만들어내야 한다.

이날 심 후보자는 총장 지명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청 폐지 법안에 대해 "형사 사법 절차에서 정의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보호받고 형사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전현직 영부인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구성원들이 앞으로 믿음을 가지고 당당히 본인들의 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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