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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송된 MBN 금토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는 이군(김재중)이 스포츠 에이전시를 설립하는 모습과 함께, 주연(진세연)과 말다툼 후 자신의 집에서 깜짝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군은 윤테오(김재용)가 여민정(김채은)과 애정 행각을 벌이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주연을 붙잡았지만 이를 알지못하는 주연은 차갑게 이군의 손을 뿌리쳤다. 이군은 테오의 부탁을 바보처럼 너무 쉽게 들어주는 주연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그 자식 말을 듣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주연은 "금 밟았다. 선 넘기 직전이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며 "날 위해서라는 말도 하지 마요. 그쪽 욕구 채우려고 하는 거니까"라며 이군에게 다시 한번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윽고 주연은 자신을 또다시 붙잡는 이군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이군의 얼굴에 생채기를 내고 말았다. 상처받은 이군은 "이렇게 차갑게 하면 좀 낫나?"라며 힘없이 물었고, 주연은 잠시 마음이 흔들리는 듯하다가 다시 냉랭하게 "차가운 거 그게 내 온도예요"라며 "더는 다가오지 마요. 따뜻한 사람 만나요. 그깟 과거 그만 좀 집착하고"라고 말한 뒤 이군을 홀로 남겨둔 채 자리를 떠났다.
이군은 주연에게 상처 입었음에도, 늦은 밤까지 불이 켜진 주연의 사무실을 먼발치에서 하염없이 바라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불러모았다. 다음날 주연은 이군이 사무실에 몰래 놓고 간 커피를 마시며 이군과 함께 한 순간들을 떠올렸다. 주연 또한 조금씩 이군에게 마음이 향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며 설렘을 자아냈다.
이군은 자신이 직원으로 있는 빅픽쳐 에이전시의 대표 홍준만(한상진)의 제안으로 차시온(이루비)을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이군은 시온의 연습 경기장을 찾았다가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쳤는데, 어린 시절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굴욕을 맛봐야 했다. 이윽고 에이전시 대표라는 새로운 꿈을 꾼 이군은 차시온과 계약한 후, 자신을 무시하는 홍준만에게 새롭게 차린 에이전시 군의 명함을 건네며 "제가 이 시장 다 독식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상을 입고 재활에 힘써야 하는 시온은 홍준만과 헤어진 후 이군에게 "수입이 없어도 괜찮느냐"라고 걱정을 내비치자, 이군은 "넌 우주 대스타될 준비나 해. 난 시작했으니까"라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주연은 병원을 몰래 빠져나간 이군을 찾기 위해 동생이자 보호자인 이신(이종원)을 만나러 갔다가, 예기치 않게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신은 주연과 함께 있는 동안 미소를 감추지 못했는데 "오늘 내 목적은 달성했어요. 그쪽 웃게 하는 거. 기운 나게 하는 거, 밥 먹게 하는 거"라며 "기분 안 좋아 보이길래 걱정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잠시 깜짝 놀란 주연은 "경기는 난생 처음 보는 거지만 넋 놓고 봤다. 그쪽 경기. 잘하는 것 같던데"라고 칭찬했고, 이신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미소를 한껏 지어 설렘 지수를 높였다.
극 말미에서는 이군과 주연, 이신과 새얀의 모습이 교차로 비춰지며 앞으로 이들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흥미로움을 높였다. 주연은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 서류가 담긴 자신의 캐리어를 찾기 위해 아무도 없는 이군의 집으로 향했다. 이군이 기억을 지우는 수술을 받기 전 우연히 공항에서 만난 이들의 캐리어가 바뀌었던 것. 주연은 주방 한편에 마련된 이군의 방에서 자신의 캐리어를 찾는 데 성공해 급히 집을 떠나려 했으나, 병원을 몰래 빠져나온 이군과 예고없이 마주치고 말았다.
이신은 자신이 삶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골몰하다가, 결국 도망치듯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신의 차를 가로막은 새얀과 마주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당황하는 이신과 달리 새얀은 의미심장한 미소로 답해 이들에게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