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안정세…중동 불안에도 유가 둔화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 여전…경각심 갖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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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장마 이후 폭염으로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값이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작년 8월과 비교하면 전반적 안정세"라고 평가했다.
주요 농산물 가격을 보면 당근(26.4%), 오이(21.1%), 상추(12.6%) 등 일부 품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복숭아(-36.5%), 참외(-33.0%), 시금치(-20.7%), 대파(-19.6%), 양배추(-16.8%), 양파(-4.8%), 배추(-2.9%) 등 상당수 품목은 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 차관은 "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소관 품목의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에 대해선 재배면적을 확대(예비묘 200만주)해 1000톤 수준의 추가 공급여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8월 중 수급 상황을 봐가며 비축 물량을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85% 수준인 일 최대 400톤까지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배추 계약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병충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축산농가에 차광막·환풍기 등 폭염 대비 시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국제 유가 및 국내 석유류 가격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유가 불안정성에 대한 대비도 당부했다.
정부는 중동지역 갈등 재확산과 관련 석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업계와 함께 비상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석유·가스 등 핵심 안보 자원에 대해서는 평상시 공공부문 중심 상시 비축과 별도로 위기 발생시 비축기관 확대, 추가 비축의무를 부과하는 이원화된 비축 체계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