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개원가 진출 등 구직 활동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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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이날 재개한다. 레지던트 1년 차는 14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 2~4년 차는 16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수련병원들은 이미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지만, 지원율이 모집 대상(7645명)의 1.4%(104명)에 그쳤다. 104명 중 인턴은 13명, 레지던트는 91명이었다.당시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에 45명이 지원해 전체 전공의 지원자의 43.4%가 '빅5' 병원에 몰렸다.
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었지만,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더 있다고 보고,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분위기는 회의적이다. 지난달 마감한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1%대였는데, 추가로 모집한다고 해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사직을 선택한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 복귀하기보다는 개원가 진출 등 구직활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기준 사직처리가 완료된 레지던트 5701명 가운데 11% 가량인 625명이 다른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사직 전공의들이 그래도 실제 의료 현장에, 어떤 형식으로든지 참여해 진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