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 국내 수요 감소…소비재 -2.2%·중간재 -3.9%
|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06.8(2020년=100)로 전년 같은 달보다 2.2%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지난해 3분기(-2.9%)와 4분기(-2.8%), 올해 1분기(-2.4%), 2분기(-2.2%)까지 네 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로 내수 동향을 파악하는데 활용된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이 1.1%, 수입이 5.2% 감소했다. 국산에선 자동차(-5.0%)와 전자·통신(-9.1%)이, 수입에선 전자·통신(-11.6%)과 화학제품(-12.8%)의 공급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10.4%), 자동차(-5.7%), 화학제품(-3.7%) 등의 공급이 감소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항공기부품, 선박 등의 공급이 늘면서 23.5% 증가했다.
재화별로 보면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가 2.2% 감소했다. 소비재는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째 감소세다. 레저용 차량(RV승용차), 대형승용차, 냉장고, 여자용 정장 등의 공급이 줄었다.
자본재는 가스 및 화학운반선, 기계 및 장비수리 등의 공급이 늘며 3.8% 증가했다. 소비재 공급이 줄었지만, 자본재가 늘면서 최종재의 국내 공급은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자동차용 내연기관 등의 공급이 줄면서 3.9%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명목)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작년 같은 분기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