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등 亞증시 일제히 반등
6일 빨간색 일색인 일본 도쿄 시내 대형 증시 현황판을 한 행인이 쳐다보고 있다. 전날 12.4% 폭락했던 닛케이지수는 이날 10.2% 오른 3만4675에 장을 마감했다. /AFP 연합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80.60포인트(3.3%)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77% 폭락한 코스피는 하루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5.62%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11.3%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반등해 41.59포인트(6.02%) 오른 732.87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등하면서 오전 9시 6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전날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일본 닛케이지수도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217포인트(10.2%) 오른 3만467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 급등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 8.4% 급락의 충격을 딛고 670.14포인트(3.38%) 상승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전날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하며 2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60%,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 빠지면서 2022년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4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폭락을 '과도한 공포'로 해석하며 서서히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증시가 동반 급등세를 탄 것도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뒤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해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경기 둔화는 침체의 형태로 발전되기에는 크레딧 측면에서의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높다"면서 "현재의 극단적 위험 회피 분위기는 전날처럼 양호한 지표 확인을 통해 침체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