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내 신상 털기·비난 분위기 여전
복지부, 8월 중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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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의사·의대생 전용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SNS 텔레그램 등에서 복귀 전공의 조리돌림을 유도한 혐의를 받는 전공의 2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및 명예훼손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19일 압수수색으로 두 사람을 특정했다. 이들은 복귀한 전공의 명단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를 '부역자'로 지칭하는 글을 올려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복지부에서 수사 의뢰해 진행 중이며,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수차례 입장을 전했지만,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직전인 지난달 30일에도 온라인에서는 병원으로 돌아가려는 전공의에 대한 신상 공개 및 따돌림 분위기가 형성돼 논란이 됐다. 이날도 의사·의대생만 이용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인의 실명과 소속 병원, 출신학교, 지원과 등을 적은 글이 다수 올라왔다.
복지부는 전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결과를 전하면서 전공의들에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8월 중 추가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집단 행동에 있어서 강경한 입장이다. 복지부가 '기회'를 준다고 하지만, 전공의들은 이를 '기회'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의료계 중론이다. 온라인 내 집단따돌림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모집에 대한 최소한의 가능성조차 희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당초 수련병원은 하반기 모집을 통해 총 7648명 전공의를 모집하기로 했지만, 실제 지원자는 총 104명(인턴 13명, 레지던트 91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지원자 절반에 가까운 45명(43.4%)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으로 분류되는 '빅5'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