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충남대·경상대, 이미 전년도 추월
의료계 지역·필수의료진 필요성 목소리
|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의원실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개 국립대 병원의 올해 1~6월 교수 사직자는 223명으로, 지난해 전체(280명)의 79.6%에 육박했다.
특히 강원대·충남대(분원)·경상대(분원)의 경우 이미 전년 대비 사직자 수가 각각 150%, 125%, 110% 초월했다. 강원대병원은 지난해 전체 12명이 사직했는데 올해는 벌써 18명이 사직했다. 충남대 사직자 수는 지난해 전체 4명, 올해는 상반기에만 5명이다. 경상대는 분원이 지난해 전체 10명에서 올해 상반기 11명으로 늘었고, 본원도 지난해와 현재 일치한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곧 초월할 가능성이 있다.
이어서는 서울대(98.5%), 충북대(94.1%), 경북대(91.3%), 전남대(77.4%) 순이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지난 7월 중순을 기점으로 집계한 결과 본원 19명, 양산 13명이 사직해 총 33명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1~6월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는 총 13명 사직자 수만 반영된 것이 확인됐다.
이런 줄사직 움직임은 앞서 정부 지침에 따라 의대 증원 폭이 큰 곳들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렇게 되면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 의료 체계를 강화한다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수련에 지원한 전공의 수가 극소수에 그치면서 현장에서는 지역의료·필수의료진 필요성에 대한 의료계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또 김 의원은 사직률이 가장 높은 과목은 방사선종양학과이며 전체 60명 중 75%(45명)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흉부외과 62.6%, 산부인과 61.2%, 소아청소년과 59.7%로 기피 과목의 사직률이 높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인턴과 레지던트 전체 임용 대상자 1만3531명 중 91.5%(1만2380명)가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것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복귀자 중 사직 의사를 명확히 밝힌 사람은 56.5%였고, 34.9%는 복귀·사직여부(1만2380명)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